영국 여행 추천, 콘월(Cornwall)의 교회

 

영국 남서부의 영적 여정: 교회, 수도원, 대성당 탐방

1일차: 트루로(Truro)와 세인트 저스트 인 로즐랜드(St Just-in-Roseland)

트루로 대성당(Truro Cathedral)

우리의 여정은 콘월(Cornwall)의 중심 도시인 트루로에서 시작됩니다. 트루로 대성당은 영국에서 세인트 폴 대성당 이후 처음으로 지어진 성공회 대성당입니다. 1880년부터 1910년 사이에 건축된 이 네오고딕 양식의 건물은 600년 된 세인트 메리 교구 교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제임스 1세 시대의 무덤과 빅토리아 시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세인트 메리 통로에 있는 조셉 에미디(Joseph Emidy, 1735-1835)를 기념하는 조각입니다. 그는 노예 출신으로 콘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트루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었습니다.

위치 및 교통:

St Mary's St, Truro. 트루로 기차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추천 식당:

Hubbox - 트루로 대성당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 현지 재료로 만든 수제 버거가 유명합니다.

세인트 저스트 인 로즐랜드 교회(St Just-in-Roseland Church)

오후에는 로즐랜드 반도로 이동하여 아름다운 해안가에 위치한 세인트 저스트 인 로즐랜드 교회를 방문합니다. 1261년에 지어진 이 교회는 15세기에 전투용 탑이 추가되었습니다. 교회 주변의 목련과 야자수 정원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위치 및 교통:

트루로에서 버스로 약 1시간 소요.

숙소:

The Alverton - 트루로 중심부에 위치한 4성급 호텔. 19세기 고딕 양식의 건물로,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2일차: 세인트 니옷(St Neot)과 알타눈(Altarnun)

세인트 니옷 교회(St Neot Church)

보드민 무어(Bodmin Moor)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인 세인트 니옷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15세기에 지어진 이 교회는 노아의 방주와 성 니옷을 묘사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유명합니다. 교회 묘지에는 콘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용 십자가가 있다고 합니다.

위치 및 교통:

트루로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려우므로 렌터카 이용을 추천합니다.

세인트 노나 교회(St Nonna Church)

오후에는 "무어의 대성당"이라 불리는 알타눈의 세인트 노나 교회로 이동합니다. 15세기에 지어진 이 교회는 79개의 벤치 엔드(bench end)로 유명한데, 이들은 성인, 광대, 음악가들의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무서운 얼굴이 새겨진 노르만 양식의 세례반은 주변 교회들에서 모방되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로, 다프네 뒤 모리에의 소설 "자메이카 인"에 등장하는 "알타눈의 목사"는 이 교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목사의 광기 어린 모습을 상상하며 교회를 둘러보면 소름 돋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치 및 교통:

세인트 니옷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

추천 식당:

The Rising Sun Inn - 알타눈 마을에 위치한 전통 펍. 현지 농산물로 만든 홈메이드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숙소:

Jamaica Inn - 다프네 뒤 모리에의 소설 배경이 된 유서 깊은 여관. 보드민 무어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3일차: 세인트 에노독(St Enodoc)과 보드민(Bodmin)

세인트 에노독 교회(St Enodoc Church)

아침 일찍 카멜 강 하구가 내려다보이는 골프장 한가운데 있는 13세기의 작은 교회, 세인트 에노독을 방문합니다. 이 특이한 위치 때문에 "싱커스 교회(Sinking Church)"라고도 불립니다. 한때 모래에 파묻혀 예배를 보기 위해 지붕으로 들어가야 했다고 합니다!

 

교회 묘지에는 영국의 유명한 시인 존 베치먼(John Betjeman)의 무덤이 있습니다. 그는 근처 트레베서릭(Trebetherick) 마을에서 살았습니다.

위치 및 교통:

보드민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려우므로 렌터카 이용을 추천합니다.

세인트 페트록 교회(St Petroc's Church)

오후에는 보드민으로 이동하여 콘월에서 가장 큰 교구 교회인 세인트 페트록 교회를 방문합니다. 1470년경에 지어진 이 교회는 전형적인 콘월식 마차 지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천사, 악마, 얽힌 생명의 나무가 새겨진 노르만 양식의 석조 세례반입니다.

위치 및 교통:

보드민 타운 센터에 위치. 보드민 파크웨이 기차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

추천 식당:

The Old Inn - 보드민 중심가에 위치한 전통 펍. 콘월 스타일의 파이와 현지 에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숙소:

Westberry Hotel - 보드민 중심부에 위치한 3성급 호텔. 세인트 페트록 교회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팁

• 최적의 방문 시기: 5월부터 9월 사이가 가장 좋습니다. 날씨가 온화하고 일조 시간이 깁니다.
• 교통: 주요 도시 간에는 기차와 버스가 운행되지만, 시골 지역은 대중교통이 제한적입니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더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 숙박: 작은 마을에서는 B&B나 게스트하우스가 좋은 선택입니다. 도시에서는 호텔도 많이 있습니다.
• 비자: 한국 여권 소지자는 6개월 이내 관광 목적으로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합니다.
• 환전: 영국 파운드를 사용합니다. 주요 도시의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환전할 수 있습니다.
• 전원: 영국은 230V, 50Hz를 사용하며 콘센트 모양이 한국과 다르므로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 언어: 영어가 공용어입니다. 간단한 인사말을 배워가면 좋습니다. 예: "안녕하세요" - "헬로우" (Hello), "감사합니다" - "땡큐" (Thank you)
• 음식: 영국의 전통 음식인 피시 앤 칩스, 선데이 로스트, 콘월 파스티 등을 꼭 맛보세요.
• 쇼핑: 각 지역의 특산품으로는 콘월 크림 티, 로컬 치즈, 수제 맥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