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루마니아 소문 따라 중세로

1. 브라쇼브(Braşov) 탐방

브라쇼브는 루마니아 중부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예요. 옛날 독일 상인들이 만든 도시라 독일 느낌이 많이 나요. 카르파티아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풍경이 정말 예뻐요.

검은교회(비세리카 네아그러 Biserica Neagră) 구경하기

브라쇼브에서 제일 유명한 건물이에요. 원래 이름은 성모 마리아 교회였는데, 1689년에 큰 불이 나서 벽이 까맣게 그을려서 검은교회라고 불리게 됐어요.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교회는 동유럽에서 제일 큰 교회 중 하나래요. 교회 안에는 터키에서 가져온 예쁜 카펫들도 있어요.

틈파산(Tâmpa)에서 도시 구경하기

브라쇼브를 한눈에 보려면 틈파산에 올라가야 해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쉽게 갈 수 있어요. 산 꼭대기에서 보면 빨간 지붕의 집들이 모여있는 옛날 도시 모습이 정말 예뻐요. 브라쇼브라는 글자가 큰 간판으로 써있는 것도 볼 수 있어요.

2. 비에르탄(Biertan) 마을 방문

비에르탄은 작지만 아주 특별한 마을이에요. 중세 시대 때 300년 동안 이혼한 부부가 한 쌍도 없었대요. 정말 신기하죠?

비에르탄 요새 교회 탐방

마을 한가운데 있는 이 교회는 성처럼 생겼어요. 3겹의 튼튼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적들이 공격해도 잘 막아낼 수 있었대요. 교회 안에는 '결혼 감옥(인키소아레아 커서토리에이 închisoarea căsătoriei)'이라는 특별한 방이 있어요. 이혼하려는 부부들을 이 방에 최대 6주 동안 가두었대요. 좁은 방에서 함께 지내다 보면 서로 이해하게 되고 화해한다고 생각했나 봐요.

실비아와 이온 부부 이야기

비에르탄에는 오래 행복하게 사는 부부가 많아요. 그중에서 실비아와 이온 부부를 만났어요. 두 분은 54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는데도 여전히 신혼부부 같대요.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니 매일 아침 함께 마시는 커피라고 해요. 커피를 마시면서 서로의 하루 계획을 이야기하고 응원한대요. 작은 습관이 오랫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이 될 수 있나 봐요.

3. 광야교회 탐방

넓은 들판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교회를 발견했어요. 이름도 '광야교회'래요. 이 교회에는 슬픈 이야기가 있어요. 옛날에 이 주변에 마을이 있었대요. 그런데 전쟁이 나서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도망가고 교회만 남았대요.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지만, 이 교회는 옛날 마을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어요.

4. 오라데아(Oradea) 중세 축제

오라데아는 여러 민족이 함께 사는 도시예요. 헝가리 사람들, 유대인들, 루마니아 사람들이 모여 살아서 문화가 정말 다양해요. 매년 여름에는 중세 축제(페스티발룰 메디에발 오라데아 Festivalul Medieval Oradea)를 해요.

축제 구경하기

축제는 화려한 퍼레이드로 시작해요. 중세 시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해요. 그리고 기사 작위 수여식도 볼 수 있어요. 옛날에는 용감한 사람들에게 왕이 기사 작위를 주었대요.

마상 창 시합 보기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상 창 시합이에요. 기사들이 30kg나 되는 무거운 갑옷을 입고 말을 타고 달려요. 서로를 향해 긴 창을 들고 달리다가 상대방을 말에서 떨어뜨리는 경기예요. 정말 위험해 보이지만, 옛날 기사들의 용기와 힘을 보여주는 멋진 경기예요. 경기 중에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이렇게 루마니아의 중세 여행이 끝났어요. 오래된 성과 교회들, 재미있는 축제를 보면서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았어요. 루마니아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