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커노와 미낙 극장: 콘월의 숨겨진 보물
영국 남서부 콘월 지역의 아름다운 보석, 포스커노(Porthcurno)와 미낙 극장(Minack Theatre)으로, 펜위스 반도 남쪽 해안의 절벽 사이에 자리 잡은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미낙 극장: 절벽 위의 예술
포스커노의 가장 유명한 명소는 단연 미낙 극장입니다. 1930년대 로웨나 케이드(Rowena Cade)라는 여성의 열정으로 탄생한 이 야외 극장은 절벽 위에 세워져 있어 마치 그리스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을 연상케 합니다.
로웨나는 단 100파운드에 이 땅을 구입했다고 하니,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 선견지명이었죠. 그녀는 자신의 집을 짓고 1920년대부터 친구들과 아마추어 연극을 즐기다가 야외 극장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1932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첫 공연으로 올렸고, 198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을 개선하고 발전시켰습니다.
미낙 극장(미낙 씨에터)에서는 매년 17주 동안 다양한 공연이 열립니다. 배경으로 펼쳐지는 절벽과 푸른 바다는 마치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을 연상케 하죠. 햇살 좋은 날 이곳에서 공연을 관람하면, 그야말로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스커노 해변: 천국의 모래사장
미낙 극장 아래에는 펜위스 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인 포스커노 비치가 있습니다. 양쪽으로 절벽에 둘러싸인 이 해변은 하얀 모래와 조개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진주빛으로 빛나는 듯합니다.
PK 포스커노: 통신의 역사
1870년, 북미와 포스커노 사이에 해저 케이블이 설치되면서 이곳은 세계 통신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PK 포스커노라는 박물관이 되어 전신 시스템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하 터널 네트워크 속에 자리 잡은 이 박물관은 매일 흥미로운 강연과 시연을 제공합니다.
맛있는 식사와 편안한 숙박
식당
1. 미낙 카페(Minack Café): 극장 내에 위치한 이 카페는 절벽 위에서 환상적인 전망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공연 관람객이나 방문객만 이용 가능합니다.
2. 포스커노 비치 카페(Porthcurno Beach Café): 해변 근처에 위치한 이 카페에서는 샌드위치와 파스티(콘월 지역 전통 파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숙소
포스커노 마을은 작지만, 주변에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습니다. 해변 근처의 아늑한 B&B부터 절벽 위의 고급 호텔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특히 미낙 극장 근처의 숙소들은 아침에 일어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여행 팁
- 최적의 방문 시기: 6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콘월의 날씨는 변덕스러우니 우산을 꼭 챙기세요.
- 교통: 포스커노는 대중교통이 제한적이니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자: EU 시민은 비자가 필요 없지만, 다른 국가 시민들은 영국 비자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 언어: 영어가 주로 사용됩니다. 간단한 콘월어 인사 "Dydh da!"(디드 다, 안녕하세요)를 배워보는 것도 좋겠죠?
- 전기: 영국식 3핀 플러그를 사용합니다. 어댑터를 꼭 준비하세요.
- 음식: 콘월 파스티와 크림 티를 꼭 맛보세요. 현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로건 록(Logan Rock)이라는 70톤짜리 바위가 있는데, 예전에는 살짝만 건드려도 흔들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1824년 이후로 움직이지 않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한 해군 중위가 도전 정신으로 이 바위를 밀어 넘어뜨렸다가, 주민들의 항의로 다시 원위치시켰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바위가 고집을 부리며 움직이지 않는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미낙 극장의 로웨나 케이드는 80세가 넘어서도 직접 시멘트를 나르고 공사를 했다고 해요. 그녀의 열정과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아름다운 극장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콘월 사람들의 끈기와 열정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죠.
포스커노는 한때 세계 통신의 중심지였습니다. 지금은 조용한 해변 마을이지만, 한 세기 전만 해도 이곳에서 전 세계의 메시지가 오갔다고 합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면 꼭 석양을 감상해보세요.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현지인들은 이때가 '마법의 시간'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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